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소나기 득점포를 터트리며 이탈리아의 자존심 AS로마를 초토화시켰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마이클 캐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2골), 웨인 루니, 앨런 스미스, 파트리스 에브라(이상 1골)가 릴레이 골폭죽을 쏘며 AS로마를 7-1(1,2차전 합계 8-3)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은 2001~02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년간 내가 치렀던 유럽 대항전 중 단연 최고의 경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7-1 승은 반세기가 넘는 유럽 대항전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대승이다.
8강전 최다골차는 1957~58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이상 스페인)를 상대로 거둔 8-0 승. 유럽 축구 대항전 8강 토너먼트에서 7-1승은 역대 2번째이자 5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경이적인 평점 기록도 나왔다. 맨유의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34)는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10의 ‘만점’을 받았다.
맨유와 함께 리그 선두를 다투는 첼시 역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첼시는 발렌시아(스페인) 원정에서 종료 직전 마이클 에시엔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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