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주로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상가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잇단 정부 규제는 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게다가 주택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보유세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땐 상가쪽으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수익성 부동산의 대표 주자인 테마상가나 복합상가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다. 상권 활성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대도 쉽지 않다. 이에 반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별도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도 배후에 입주하는 가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만들어지는데다, 해당 단지에 대해서는 독점적 권리를 누릴 수 있어 입주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위치가 좋은 단지 내 상가만 고집한다면 가격부담이 있고, 임대료를 높일 수 밖에 없어 임대자를 찾기가 수월치 않을 수 있다. 때문에 평당 4,000만원을 넘지 않고, 20~30평형대 가구가 밀집돼 있는 단지 내 상가가 가장 적절하다.
㈜신안은 신안인스빌 단지 내 상가를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분양중이다. 지상 3층, 10개 점포 규모로 신안인스빌을 포함한 총 540가구를 배후로 두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문래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이어서 외부인의 이용도가 높다.
신안인스빌이 들어설 영등포구 문래4가의 경우 약 3만5,000평이 개발촉진지구로 예정돼 있어 미래 투자가치가 높다. 평당 가격(1층 기준)은 최고 2,000만원 선.
한신공영㈜은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한신휴플러스 단지 내 상가 22개 점포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194가구가 입주해 있고, 창동역과 도보5분 거리다. 평당 가격은 2,186만원 선이다.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 대야미 현대 아이파트 상가는 평당 가격이 1,800만원 대로 배후에 578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지방은 접근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파트 근처에 대형마트가 많지 않아 오히려 상권이 수도권보다 활발할 수 있다. 코오롱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신대연 코오롱 하늘채 단지 내 상가 31개 점포를 분양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정미현 연구위원은 "상가는 꼼꼼히 따져 보지 않으면 시행사의 과대포장이나 분양업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위치와 주변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야 투자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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