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에 대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공식 실사가 10일 시작됐다.
까르맹 실뱅 BIE 집행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사단 7명은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로부터 여수엑스포의 주제, 개최의 당위성, 정부지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실사단은 유치위 관계자에게 “노조 문제는 없는가” “여수는 (국제)행사 경험이 없는 시골이 아닌가” 등의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유치위는 “이미 올해 1월 여수 노동계가 세계엑스포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고, 남해안 일대에서 2005년 개최한 세미나ㆍ포럼이 총 94회에 달해 여수는 이미 행사 개최능력 면에서 국제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다.
유치위는 또 “여수에서 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 무엇을 남길 수 있느냐”는 실사단의 질문에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생물다양성 축소라는 재앙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해결책을 담은 ‘여수선언’을 준비하고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개도국들이 재앙에 대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여수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유치위 기획홍보본부장은 “실사단이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세부적으로 접근해 들어와 어물어물하다가는 책을 잡힐 것 같아 전문적, 구체적으로 답변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설명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임채정 국회의장과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최용규 통합신당 원내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면담한 데 이어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가 공동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실뱅 단장이 오전 설명회 후 ‘굿 스타트’였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실뱅 단장은 오찬에서 “한국이 단시간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발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위는 11, 12일 여수 현지를 찾아 엑스포장 부지와 주변 여건을 시찰하고 거북선 축제 등 시민환영행사를 참관한 뒤 13일 서울에서 총평가 기자회견을 하고 14일 출국한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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