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랠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프랑스 BNP파리바운용의 중국펀드 ‘봉쥬르차이나’를 운용하고 있는 클로드 타라마니 매니저는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중국 증시는 한국의 197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중국의 최근 건설경기 급락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투자와 생산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 활성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정부가 최근 내놓은 지방경제 육성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내수경제는 향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징후들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산업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부터 외국기업과 내국기업의 법인소득세가 25%로 통일됨에 따라 그간 역차별을 당해온 중국기업들의 이익률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과 은행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증시에 대해서도 “동남아 증시 상장기업의 평균 주가이익배율(PER)은 13.4배로 이머징마켓 평균인 11.9배에 비해 높다”며 “하지만 주당 순이익 성장률이 17.4%로 이머징마켓 평균의 15.5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안정적 수준”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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