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의 책] 뛰면서 생각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의 책] 뛰면서 생각하라

입력
2007.04.10 23:36
0 0

한운사 / 동서문화사"오늘 그가 그립다" 한운사의 百想 전기

4월 11일은 한국일보 창간 발행인 백상(百想) 장기영(張基榮ㆍ1916~1977)의 30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의 인물 중에 백상만큼의 다채로움을 가진 이는 드물다.

한국일보 등 7개 일간ㆍ주간지의 창간인,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생전 그의 공식 직함인데, 백상은 그런 자신을 “내 뼈는 은행인이요, 피는 언론인이요, 팔다리는 체육인”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뛰면서 생각하라> 는 한국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원로 극작가 한운사(84)가 2006년 출간한 백상의 일대기다. 그는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에서 드라마를 보여주듯 백상의 인간적 면모를 눈앞에 생생히 전해준다. 그것은 그대로 한국 경제개발의 이면사이고, 1960~70년대 한국사회의 문화사이며, 신문사 편집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하다.

CEO란 말이 질릴 정도로 흔한 요즘이지만 한운사는 “백상은 우리나라 현대화 CEO의 원조”라고 말한다. “뛰면서 생각하라”는 ‘인간 불도저 장기영의 청년정신’이야말로 유약한 후대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는 것이다. “열의에 찬 행동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절망의 길에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꿈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지 않은가.”

한국일보 옛 사옥 곳곳에 액자로 걸려있던 백상의 어록이 기억난다. ‘아이디어가 없는 인간은 木石(목석)과 같다’ ‘신문기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시와 그림이 가득 찬 신문, 이것이 미래의 신문이다’ …. 시인 김요섭의 말처럼 “백상은 포에지(시)의 아들이다. 불꽃, 그것이 그의 일생의 미학”이기도 했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