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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이 상하이작가협회 주석 "韓中작가 소통이 시작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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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이 상하이작가협회 주석 "韓中작가 소통이 시작됐죠"

입력
2007.04.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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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은 내성적이라 처음엔 자기 의사를 다 드러내지 않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더 많이 소통하게 될 것이다.”

상하이작가협회 왕안이(王安憶·53) 주석은 한중작가회의에 대해 “시작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의미”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흔히 해파(海派)라 불리는 상하이작가협회는 경파(京派)인 베이징작가협회와 더불어 중국 문단을 대표하는 단체다. 이 곳에 소속된 작가 1,100여 명은 공무원처럼 월급을 받으며 창작 활동에 종사한다.

왕 주석은 중국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중국작가협회 부주석도 겸하고 있다. 어머니는 60년대 인기 작가이자 모더니즘 소설을 선도했던 루즈쥐안(茹志鵑)이다.

_한국은 문학이 위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은 어떤가.

“중국 출판계는 활력이 넘친다. 하지만 출판업의 호황이 문학의 호황은 아니다. 중국 역시 순문학이 침묵하는 냉혹한 시대다. 하지만 간간이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_90년대 초반부터 작가협회에 대한 정부 지원이 급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다. 하지만 능력 있는 작가라면 언제든지 정부가 나서 양성할 수 있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인기 소설가 위화(余華)는 최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작가협회가 나서서 자기 단체에 소속시켰다.”

_그래도 작가 지망생이 줄지 않았나.

“오히려 출판시장 발전과 더불어 인세제도가 잘 갖춰지면서 작가 지망생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_유명 작가인 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은.

“어머니의 영향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생소한 것이 아닌 친근한 것으로 여겼다는 점이다. 현실세계 이외의 가상세계가 있음을 알고 성장한 셈이다. 어머니의 작품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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