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원전 연주 바람은 앤드류 맨츠, 필립 헤레베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조르디 사발 등 원전연주 거장들을 속속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거장, 트레버 피노크(61)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영국 출신인 피노크는 하프시코드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 연주자이자 지휘자다. 1972년 원전연주 앙상블 잉글리시 콘서트를 창단해 30여년 동안 이끌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03년 앤드류 맨츠에게 잉글리시 콘서트의 지휘봉을 넘겨준 피노크는 지난해 자신의 60세 생일을 맞아 유럽 정상의 원전 연주자들을 모아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을 창단했다. 이번 내한 역시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과 동행한다. 잉글리시 콘서트는 지난해 맨츠와 함께 한국을 다녀갔다.
18일 LG아트센터와 19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펼쳐질 고음악 성찬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과 5번.
1981년 잉글리시 콘서트와 함께 녹음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음반(Archiv)으로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던 피노크는 지난해부터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과 함께 이 레퍼토리를 다시 녹음(Avie)하고 있다. 또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세계를 돌며 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피노크는 내한 공연에서 하프시코드를 직접 연주하며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을 리드한다. 26년의 시간 동안 그의 해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밖에 헨델의 <수상음악> , 비발디 <그로소 모굴> , 퍼셀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이 준비돼있다. (02) 2005-0114 요정의> 그로소> 수상음악>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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