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부족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최근 발간돼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미 의원들에게 배포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CRS는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에서 일본정부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개입증거가 명백하고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 모집에서 위안소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미군이 미얀마에서 발견한 20여명의 한국인 출신 ‘위안부‘의 증언과 호레이스 언더우드 박사가 미 정부에 보고한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강제동원 기록, 네덜란드 정부문서기록보관소에 보관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4월10일에 나온 1930~40년대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위안부 동원 실태에 관한 11쪽 보고서를 최근 23쪽으로 대폭 보강한 것이다. 지난해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을 담는데 그쳤지만, 이번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미 하원에 상정될 예정인 위안부 결의안 내용, 일본 정부 인사들의 역사부정 발언,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증빙자료, 1993년 고노성명 등까지 다루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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