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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수영장·헬스장 차려 "이제 수영 꿈나무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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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수영장·헬스장 차려 "이제 수영 꿈나무 키워요"

입력
2007.04.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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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 스타 최윤희(40)씨가 꿈나무 육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최씨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수영장 겸 헬스클럽을 차리고 이 달 말부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최씨는 8일 “지난 2월 말 귀국해서 경기 고양시 일산에 수영장 겸 헬스클럽을 차렸다. 이 달 말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꿈나무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01년 시댁이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이주한 뒤 킹아쿠아틱 수영센터에서 1년 여 간 수석코치로 지내다 2002년 귀국해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5년 1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에 선발돼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최씨는 유망주 발굴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지난 2월 귀국했다. 최씨는 미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동안 “왜 미국 아이들은 가르치고 한국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느냐”는 수영계 인사들의 지적이 늘 마음에 걸려 왔다.

귀국 후 수영장 개장 업무로 바쁘던 최씨는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낭보를 듣고 더 자신감을 가졌다.

최씨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회관에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마련한 박태환 격려 자리에 약 2년 여 만에 나타나 박태환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축하하기도 했다. 최씨는 “나는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지도 못했는데 박태환은 금메달까지 땄다. 이제 박태환 같은 유망주를 길러내는 것이 나에게 남은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등장 이전까지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최씨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때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4년 뒤 서울아시안게임에서는 배영 100m,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인어’로 군림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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