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들이 투자한 금융상품 중 보험과 연금의 비중이 3분의 1로 가장 높았다. 또 각종 펀드와 주식 등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들은 각종 보험과 연금 상품 38조8,000억원 어치를 사들여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들의 총 금융자산 운용 규모인 121조6,000억원의 32%에 해당한다.
한은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보험과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에는 변액연금 상품이 크게 유행하면서 보험과 연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각종 주식ㆍ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도 2005년 11조5,000억원에 비해 179% 급증한 3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개인의 총 운용자산 중 27%를 차지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바이코리아’열풍이 불었던 1998년의 34조원 이후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주식 직접투자자금도 전년의 2조1,000억원에 비해 230% 급증한 7조원으로 늘어나 전체 운용자산의 6%를 차지했다.
지난해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안정성이 높은 장기저축성예금에 투자된 자금도 2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1조3,000억원 비해 78% 늘어난 수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개인 금융자산의 분배에 있어 보험, 연금 자산과 투자상품의 비중이 커지는 등 금융자산의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투자자산 비중은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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