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5세 미혼 여성으로 월급은 13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버지께 증여받은 시가 9,000만원의 집을 소유하고 있긴 하나, 모아놓은 자금은 현금 1,000만원과 청약예금(1순위) 정도 뿐입니다. 매월 80만원 정도 상호저축은행에 1년짜리 적금에 넣고 있는데, 월급이 적어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또 증여받은 집이 있는데 청약예금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재건축 지역에 대한 투자는 어떤지 등에 대한 조언을 바랍니다.
답> 의뢰인의 현재 자산상황을 살펴보면, 주택과 관련된 효율적인 투자방법 및 본격적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절약이다. 각종 생활비를 절약하고 또 절약해 적립식 펀드 등의 투자를 통해 한시라도 빨리 종자돈을 만들어 본격적인 재테크를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현재 보유한 현금 1,000만원은 장기투자가 가능하므로 국내 주식형 펀드와 일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나눠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기대수익률 9%로 3년 정도 투자한다면 약 1,270만원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의뢰인은 아직 젊고 자산을 불려가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상호저축은행의 적금보단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함께 미국이나 일본 또는 유럽 등의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남미나 말레이시아 등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지역에 나누어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기존 적금은 당장 해지하지 말고, 만기가 되면 1년 만기 자금인 980만원을 안정적인 투자상품인 ELS펀드에 투자하도록 하자. 7%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3년 후에는 약 1,160만원을 만들 수 있다.
매월 80만원씩 적금하던 것은 국내, 선진국 및 중남미지역에 각각 30만원, 20만원, 30만원씩 투자하면 된다. 투자수익률을 평균 10%정도로 기대하면 3년 후엔 3,7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아울러 연금저축은 본인의 노후생활과 함께 절세 수단으로도 꼭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에 매월 5만원씩이라도 넣는 것이 좋겠다. 여유가 생기거나 급여가 오르면 좀 더 금액을 늘리도록 하자.
▲ 청약통장 유지하는 게 낫다.
의뢰인의 경우 증여 받은 집이 있더라도 1주택자라면 청약예금 1순위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9월 1일부터 청약가점제 도입으로 인해 미혼인 의뢰인의 경우 아파트 당첨 확률은 줄어들게 된다. 청약가점제가 올해 9월부터 시행되면 무주택기간이 길거나, 부양가족수가 많거나, 가입기간이 장기여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단 9월 전에 수도권 유망지역 등에 청약하기를 추천한다.
9월 이후 청약예금의 활용도가 낮아진다고 해서 청약예금을 해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확정형 금리상품이면서 청약혜택이 부여되는 것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 결혼 등의 미래를 대비해 추첨제 물량이 많은 큰 평형의 아파트를 겨냥해서 청약통장을 증액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재건축지역의 투자계획을 세워라.
최근의 부동산 경기를 살펴보면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지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낮아졌지만 주택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일변도의 정책은 한계가 있어 새 정부에선 재건축아파트가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무작정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의뢰인이 재건축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건축 단계와 규제 등을 충분히 살핀 후 실거주 목적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신한PB서울파이낸스센터 황재옥PB팀장, 김형태PB팀장, 송민우PB팀장, 최영근PB팀장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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