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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보고서 채택 과정 中 물타기시도 ‘비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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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보고서 채택 과정 中 물타기시도 ‘비난 뭇매’

입력
2007.04.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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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을 거듭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온난화 충격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중국이 물타기를 주도해 과학자들로부터 가장 큰 비난을 받았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7일 보도했다.

반면 기후변화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미국은 때때로 도움되는 역할을 해 점수를 땄다고 참석 과학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정치에 변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IPCC가 브뤼셀에서 120개국 과학자와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간의 회의 끝에 올 들어 두 번째로 발표한 온난화 충격보고서는 발표시한을 넘기는 등 최종 문안정리에 진통을 겪었다.

1,572쪽의 방대한 보고서를 요약한 정책입안자를 위한 21쪽의 요약본 채택을 놓고 일부 대표들이 과학자들의 강력한 경고에 물타기를 시도하고, 이에 과학자들이 반발하면서 전례없는 대치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환경개발국제연구센터의 스테판 알레가트는 “먼저 유럽 대표들이 요약본에는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며 경고 톤을 높일 것을 주장해 일부 나라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기후학자 스티븐 슈나이더는 “러시아와 중국이 유럽의 경고를 담는데 반대했다”며 “미국은 빙하에 관한 언급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지만 전반적으로 해보다 도움이 되는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태도에 분개한 일부 과학자들이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온난화 위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분개한 일부 과학자들이 공식 항의하자 주요 과학자들과 대부분의 대표들이 박수로 환영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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