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첫날 주인공은 타이거도 필도 아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렛 웨터릭(미국)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15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3위로 밀렸다. ‘코리안 듀오’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와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로즈와 웨터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45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인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과 데이비드 톰스(미국)에 1타차 공동선두를 달렸다.
지난 2004년 이 대회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81타로 무너졌던 27세의 기대주 로즈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마지막 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웨터릭은 난생 처음 밟아보는 마스터스 무대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2년만의 그린 재킷 탈환과 대회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븐파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17, 18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연속 보기로 부진했다”면서 “유쾌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나마 강력한 경쟁자인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의 부진이 우즈에게는 위안거리였다. 미켈슨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43위로 밀렸다. 역대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75타 이상을 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예는 한번도 없어 미켈슨은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제패를 목표로 동반 출전한 최경주와 양용은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2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6번홀까지 이븐파 행진을 했으나 17번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양용은도 10번홀(파4) 더블보기와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한편 이날 강한 바람이 분데다 한결 단단해진 유리알 그린 탓에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9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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