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경방필백화점의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며 서울 영등포 상권에서 위상 강화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6일 백화점 영등포점과 접해 있는 경방필백화점의 운영권 인수를 놓고 경방측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탁운영 또는 경영제휴 등의 여러 방법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또 경방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경방필백화점 뒷편 공장부지 1만8,000평에 세우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에 할인점 이마트도 입점시키고 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이다.
영등포 지역은 신세계가 84년 백화점 2호를 내며 일찌감치 진출했으나 롯데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권이다. 롯데 영등포점의 매출은 연 5,000억원 수준이지만,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1,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신세계가 경방필백화점까지 운영하게 된다면, 일단 면적상으로는 롯데 영등포점과도 어깨를 겨눌 정도는 된다.
경방은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열풍에 밀렸던 롯데에 우리홈쇼핑을 내줬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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