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암전문 병원인 MD앤더슨 암센터(MDACC)가 이르면 2010년 인천에도 문을 연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5일 “미 텍사스대의 MDACC가 한미 합작으로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대규모 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소재 투자회사인 ‘아시아 벤처 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앤더슨 암센터는 올해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500 병상 규모의 병원(암센터)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며 “암센터에는 호텔 1개 동과 텍사스대 의료대학원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라지구(538만평)중 병원시설 부지 20만평에 암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내 앤더슨 암센터 건립 사업은 ‘아시아벤처파트너스’의 투자 주도로 이뤄지며, 한국측이 45%, 미국측이 55%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JP모건 체이스앤드컴퍼니측의 투자를 대행하고 있는 ‘원에퀴티파트너스LLC’가 미국측 투자자와 우리은행 등에서 자금을 모을 것”이라며 “한국측 투자자 가운데는 일진그룹이 최대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MDACC 관계자는 이날 한국토지공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토지공사는 “사업계획서 검토와 내부 결정, 재정경제부와의 협의에 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며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암센터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암치료를 받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암 전문 병원이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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