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백일 잔치 때 오신 손님들이 누워있는 아기의 팔을 잡고 일으키기를 반복해 아기의 팔꿈치 부분이 빠졌습니다. 당시에 바로 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별다른 이상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습관성 탈구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팔이 빠지는 것 외에 발목을 삐거나 다리를 다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팔꿈치 부분에 위치한 주관절(팔꿈치 관절)의 두 뼈 중 하나인 요골 상부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원 모양의 인대에서 일시적, 부분적으로 빠진 상태를 흔히 ‘팔이 빠졌다’(탈구)고 말합니다.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데 어른이 손을 끌고 가거나 아이의 팔을 갑자기 잡아당기면서 잘 생깁니다. 보통 팔이 부러졌다고 오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꿈치에 일시적인 부분 탈구가 생기면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고 말하면서 팔을 쓰지 않으려 하며 팔을 굽힌 상태로 있고 뻗지 못하게 됩니다. 탈구된 즉시 교정해 주면 바로 팔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팔이 빠진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교정을 하게 되면 상당 기간 팔을 쓰지 못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팔을 굽힌 상태에서 안쪽으로 돌려주면 딱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교정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정은 가정에서 함부로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의료진에 의해 이뤄져야 합니다. 보통 교정 후 안정을 위해 2주간 팔걸이를 착용합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아이의 팔을 잡아 당기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인대를 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의 과도 긴장은 등, 목, 다리에 잘 오며 무리해서 운동하거나 근육의 운동량이 부족할 때 잘 생깁니다. 따라서 운동 전 충분하게 스트레칭을 해줘야 합니다.
보통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서 생기는데 무릎이나 손목, 발목에 많이 일어납니다. 삠은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으며 발목이 비틀리거나 접질릴 경우, 헛디디는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나 염좌가 생기면 즉시 다친 부분의 움직임을 중지해야 합니다. 염좌와 골절은 외관상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단 통증이 오면 무조건 골절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삔 것으로 보여도 골절과 마찬가지로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후 의사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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