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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없는 맨유 로마 가서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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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없는 맨유 로마 가서 혼쭐

입력
2007.04.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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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뿐인 로마 원정이었다. 팀은 패했고 서포터스는 이탈리아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짓밟혔다. 거기에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차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일(한국시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박지성이 오른 무릎 타박상으로 빠진 맨유는 웨인 루니가 귀중한 원정골을 터트렸지만 타데이와 부치니치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면서 11일 2차전 홈경기에서 적어도 1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지기 때문에 맨유는 2차전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미드필드의 핵인 폴 스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2차전 라인업 구성이 어려워졌다. 원정에서 빠진 박지성 역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2차전 출격이 좌절될 수 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측은 “가벼운 부상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 결과는 주말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상처 입은 것은 팀 뿐만이 아니다. 원정 응원을 펼친 맨유 팬들은 폭력 사태의 희생양까지 됐다. 응원을 펼치는 과정에서 AS로마 서포터스와 충돌이 발생하자 이탈리아 전경들은 일방적으로 맨유 원정 응원단에게 곤봉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맨유 홈팬 5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원정 응원을 펼친 맨체스터의 한 팬은 “이탈리아 경찰이 우리들을 공격했다. 끔찍한 사태였다”고 분노했다.

꿈의 목표인 ‘트레블(3관왕)’ 달성이 어렵게 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원정에서 골을 뽑아낸 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유리하다”면서 “2차전에서 우리가 선제골을 터트리면 로마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단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첼시는 발렌시아(스페인)를 홈으로 불러들여 8강 1차전을 치렀으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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