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5일 울산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내의 ‘줄 세우기’ 논란과 관련, “경선을 하다 보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느냐 않느냐는 자연스레 구분되는 것”이라며 “초기에는 줄서기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경선) 날짜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 당원들은 선택을 하는 것이며 누가 줄을 세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을 감안해 본인이 선택하는 것을 두고 줄서기라고 하면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 논란에 대해 “2002년 이회창 후보가 이맘 때 12가지 네거티브 모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지금의 나보다는 적은 것 같다”고 농담한 뒤 “그때는 당내 네거티브는 없었는데 요즘은 경계선이 불분명하다”고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에 금메달 딸 사람을 보내려면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충남 공주영상대에서 가진 특강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 축구 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를 화두에 올렸다. 그는 “평발인 박지성 선수도 발의 3분의 2가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끊임 없는 도전 정신을 발휘해 성공할 수 있었다”며 “박 선수가 루니, 호날두 같은 선수와 당당하게 경쟁하듯 우리도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와의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자유무역으로 경쟁하면 농업이나 기타 산업이 망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이 많지만 국내에서 우리끼리 밥그릇 싸움에만 매달린다며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