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ㆍ72)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이 주민들의 집단자결을 강제했다는 고교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일본 정부가 수정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 출판사와 함께 이부키 분메이(伊吸文明) 문부과학상에게 보내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 일본군 지휘관들의 주장에만 근거해 교과서 내용이 수정된 것은 유감이며 우리는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만연원년(萬延元年)의 풋볼’로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는 저서 ‘오키나와 노트’를 통해 오키나와 전투 당시 “주민들이 일본군의 명령으로 집단자결했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당시 일본군 지휘관들은 출판사를 상대로 출판금지 요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오사카(大阪) 지법에 계류 중이다.
도쿄= AFP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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