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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 '사회의 암' 전락한 러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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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 '사회의 암' 전락한 러 군대

입력
2007.04.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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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 6일 밤11시55분 ‘러시아, 죽음의 붉은 군대(가제)’에서 이제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전락해버린 러시아군대를 집중 조명한다.

2월 14일, 러시아 군대에서 고참들이 신병을 성매매시켜 돈을 챙겼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됐다. 실제 이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때 붉은 군대로 세계적 위엄을 떨쳤던 러시아군이 이제는 군대 내 가혹행위 뿐만 아니라, 장교들의 무기밀매 등 각종 비리와 병폐로 얼룩지고 있는 것이다.

‘데도브시나’라고 불리는 신병길들이기 기합도 기형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일례로 2006년 1월에는 술 취한 고참들의 데도브시나로 안드레이 시체프병사의 두 다리와 성기가 절단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징역 4년과 집행유예 1년의 비교적 가벼운 형벌만을 받았을 뿐이다. 경미한 처벌은 계속해서 비슷한 사건을 양산 해 매년 약 3,000명의 군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 취재진은 안드레이 시체프의 가족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기막힌 현실의 원인은 20%로 떨어진 국방예산이다. 정예장교로 손꼽히는 공군조종사들이 4,500루블(한화 약 15만원)의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일반사병의 월급은 500루블 수준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군인들은 비리를 저지르거나 계급이 낮은 병사의 돈을 상납 받는다.

신병들은 돈을 구하기 위해 가족에게 송금을 요청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도 한다. 급기야 성매매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군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가 그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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