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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금의환향 "베이징서는 1,500m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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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금의환향 "베이징서는 1,500m 기대하세요"

입력
2007.04.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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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은 물론이고 1,500m 세계신기록에도 도전하겠습니다.”

제12회 호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신기원을 이룩한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금의환향했다. 박태환은 3일 전담팀인 박석기 전 국가대표팀 감독, 훈련파트너 강용환(강원도청) 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후원사인 스피도㈜와 수영연맹 관계자들을 비롯해 취재진과 팬들 400여명이 몰려들어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른 박태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태환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말문을 연 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다. 지금부터 더 많은 준비를 해서 내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비록 1,500m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금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를 따내는 눈부신 쾌거를 거두며 한국 수영의 대들보임을 재확인했다.

박태환은 보완점에 대해 “연습기간이 부족해서 1,500m에서 부진하지 않았나 싶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틈나는 대로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올림픽까지 1년4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휴식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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