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수원 삼성이 부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하우젠컵 2007 3라운드 6경기가 4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과 광주의 B조 3차전.
수원은 지난달 21일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1-4로 역전패한데 이어 지난 1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에서도 1-3으로 완패,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승리가 절박한 상황이다.
시즌 개막전 안정환, 배기종, 에두, 나드손 등을 영입하며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화력을 보강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의 모습에서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의 위용은 찾아볼 길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들의 부상마저 잇따르고 있다. 김남일, 이싸빅, 곽희주, 이정수, 송종국 등 수비라인의 버팀목 노릇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며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수조율의 중책을 맡은 백지훈 마저 최근 정상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위기 탈출을 노리는 수원으로서는 광주전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양상민, 홍순학, 하태균, 서동현 등 신예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다.
광주는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2무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일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네슈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기세를 이어 ‘반란’을 노리고 있다. 서울과의 선전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고 팀의 짜임새도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즌 5연승에 제동이 걸린 서울은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컵대회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정조국, 박주영, 이청용, 이을용 등 최정예 멤버를 동원해 연승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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