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우주인들이 협력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한 페이지에 대한민국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첫 우주인 후보인 고산(30)씨가 열흘간의 러시아 가가린우주훈련센터 적응 상황을 보고하는 편지를 띄워보냈다.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혁신뉴스 4월호에 실린 이 편지를 3일 공개했다.
그는 “유난히 따뜻한 봄 날씨도, 파란 하늘도,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도, 러시아의 음식도 모두 마음에 든다”며“눈이 녹듯 나 또한 이곳 스타 시티(훈련센터가 있는 도시)에 스며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순조로운 적응을 밝혔다.
우주인 후보용 숙소에 머무르는 고씨는 한국인 후보 2명 외에 러시아 우주인 후보 3명, 말레이시아 우주인 후보 2명이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미국 우주인들이 자국의 스페이스 셔틀 말고도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어진 기간 동안 후회 없이 힘찬 날갯짓을 해 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면 최후의 한 명이 되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에게‘멋진 비행이었다’며 만족할 수 있을 테니까”라며 훈련의 의지를 다졌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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