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대기 등 과열 양상으로 모델하우스 청약 중단 사태를 빚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프라우' 오피스텔이 3일 재개된 농협 창구를 통한 재청약에서도 청약자들이 몰려 투기 광풍이 재연됐다.
농협중앙회와 코오롱건설에 따르면 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오피스텔(16~71평형 123실)의 은행 및 인터넷 접수 첫날 청약자들이 은행 점포 문이 열리기도 전인 오전 8시부터 지점에 몰려들어 상당수 지점에서 입출금 등 일반 창구업무가 큰 차질을 빚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협 인천지역본부 중앙지점의 경우 이날 하루종일 번호표 대기인 수가 200명을 넘어, 신청자들이 2시간 가량을 기다린 끝에 가까스로 청약 접수를 하는 등 상당수 지점이 혼잡을 빚었다.
더구나 인천에서 지난 한 주간 농협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이용자 수는 7,700여명으로, 평상시 같은 기간(700명)에 비해 11배나 급증, 인터넷 청약에도 엄청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업체측은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자들의 청약 신청금도 평균 1,000만원으로 잡았을 때 청약 예치금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건설은 1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3일 미당첨자에게 청약금을 환불할 예정이다. 당첨자 계약은 16, 17일 예정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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