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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人戰/ 목진석, 이창호 3년 만에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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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人戰/ 목진석, 이창호 3년 만에 꺾어

입력
2007.04.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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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동' 목진석이 '지존' 이창호를 잡았다. 목진석은 지난달 27일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이창호에게 283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었다.

명인전 본선 리그는 지금까지 모두 8판이 치러졌는데 이세돌 조한승 박정상이 각각 1승 씩 거뒀고, 이창호 목진석 이영구 김지석 김기용 등 다섯 명이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와 함께 김승준이 1패, 배준희가 2패로 아직 확실한 선두권이 형성되지 않은 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진석이 이창호를 이긴 것은 2004년 3월 제8회 LG배 결승 2국에서 패한 뒤 3년 만에 처음이다. 목진석은 당시 결승 1국을 이겼으나 이후 내리 세 판을 져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금까지 이창호에 6연패를 기록했다.

목진석은 올 들어 3월말까지 27승3패, 승률 90%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다승 및 승률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말 명인전 본선 리그 개막전에서 김지석에게 반집패한 것을 비롯해서 3차례의 패배가 모두 반집패라는 점도 특이하다.

이창호는 그러나 8승6패로 부진의 심연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다승 50위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처지다. 물론 예선전을 거의 치르지 않는 이창호의 성적을 다른 기사들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승률이 60%도 안 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난조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창호가 과연 올해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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