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8ㆍ탬파베이)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이르면 이달 내에 국내로 돌아와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1일 “최근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와 국내복귀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결과 ‘돌아오겠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최희섭이) 일본쪽을 알아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로 온다고 했는데 일본 구단들이 최희섭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만큼 국내복귀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최희섭이 일본을 먼저 거론한 것은 한국보다 야구 수준이 높고, 약혼녀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IA는 최희섭의 상품성과 지명도를 고려했을 때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희섭의 몸값을 봉중근(13억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치훈 에이전트는 “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최희섭은 최창양(전 삼성) 최경환(롯데) 이상훈 조진호(이상 전 SK) 이종범(KIA) 정민철(한화) 정민태(현대) 조성민 구대성(이상 한화) 봉중근(LG) 권윤민(KIA) 최향남 김일엽 송승준(이상 롯데)에 이어 15번째 국내 복귀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KIA는 지난 2월 말 최희섭의 광주일고 선배인 이강철 투수코치와 김태완 스카우트 과장을 미국으로 파견했다. 현실적으로 김병현(콜로라도)은 국내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 코치와 김 과장을 비밀리에 최희섭에게 보냈다. 이 코치 등은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곧바로 최희섭을 만나 국내복귀를 설득했으며 최희섭은 장고 끝에 ‘돌아오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최희섭 등 해외파 6명에 대해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올 시즌 조건 없는 복귀를 허용했고, KIA는 지난달 28일 최희섭을 ‘해외파 우선지명선수’로 확정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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