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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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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입력
2007.04.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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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한국 육상 발전은 요원할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하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성공한 신필렬(61) 대한육상경기연맹(이하 연맹) 회장이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연맹 이사 28명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신 회장은 대구의 세계육상대회 유치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남은 4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자고 힘줘 말했다.

“유치가 곧 성공 개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육상의 중ㆍ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경기력을 높여야 합니다. 한국 육상이 지금 수준에 머문다면 국민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신 회장은 육상 발전을 위한 첫번째 전제로 시스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선수를 발굴한 뒤 연맹과 지도자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키울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연맹 산하 각 위원회에 구체적인 방안 연구를 지시한 뒤 2주 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학교체육은 일선 교육청의 관리ㆍ감독을 받게 돼 있다. 문화부의 방침이 일선 학교까지 전달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회장은 “시대에 맞게 조직도 변해야 합니다. 문화부에서 발전계획을 세우고 연맹 차원에서 포상금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합니다. 본질적인 게 고쳐지지 않으면 육상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신 회장은 육상인들에게 “히딩크처럼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히딩크의 성공 원인은 학연과 지연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파벌문화’를 타파하지 못한다면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종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지만 육상도 ‘파벌문화’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신 회장은 정식으로 조직위원회가 발족하면 IAAF와 접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경호 스포츠한국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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