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출신 신지애 15위 "경험 쌓고 올게요"
“톱10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인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꿈의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타진했다.
신지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3오버파 29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신지애가 당초 세웠던 ‘톱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8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첫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첫날 너무 못 친 것이 아쉽다. 작년에 잘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10위 내 진입, 언더파 스코어를 목표로 했다”면서 “그린이 딱딱한데다 러프가 길어서 공이 한번 빠지면 핀을 공략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훌륭한 선수들과의 플레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신지애는 “이제 4월부터 시작되는 국내 투어에 출전하게 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승 많은 4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올 시즌 계획을 밝혔다.
● 임신 7개월 한희운 출산휴가 "아들 낳고 올게요"
"태몽은 (박)희정가 꿨고, 태어날 아기는 아들이래요."
'예비 엄마' 한희원(29ㆍ휠라코리아)이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임신 7개월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한 한희원은 이번 대회에서 13오버파 301타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한희원은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이 많이 튀고 코스 길이가 늘어 어려운 대회였다"면서 "올 시즌 막반 한국에서 열리는 LPGA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복귀는 내년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희원은 또 태몽은 투어 동료인 박희정(27ㆍCJ)이 대신 꿨다고 귀띔했다. 박희정은 올해 초에 한희원의 아버지가 엄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는 꿈을 꿨는데 꿈에서 한희원의 아버지가 "이 반지는 아들 낳는 사람만 끼는 반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희원은 최근 병원에서 태아가 아들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박희정의 꿈이 태몽이 된 셈이다.
임신 중에 골프를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는 "골프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한다면 위험하겠지만 나처럼 20년 넘게 운동을 계속 해온 사람은 괜찮다고 들었다"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투어 선수들도 다 그렇게 한다. 스윙에도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란초 미라지=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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