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자신의 실력과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세요.”
취업 특강 강사로 나선 LG화학 박영배 글로벌 HR부장은 영어가 입사에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지만, 영어 면접에 지나친 두려움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의 영어 면접이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마다 차별화한 연구 및 개발 부분이 생존 화두로 부각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어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수한 인재를 뽑아야 할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회사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자산이라는 뜻이다.
박 부장은 그러나 “일정 수준의 영어만 구사한다면 영어 면접은 거뜬히 통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 두 가지 형식의 영어 문장 정도만 자유자재로 제대로 활용하면 영어 면접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어려운 영어’를 쓰는 게 반드시 좋은 평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해외 영어연수 경험도 영어 면접의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대다수 취업 준비생이 영어 면접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지나쳐 쉽고 간단한 질문에도 장황한 고급 영어를 사용하려 한다”며 “이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며, 언어의 유창함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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