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법원 부장판사(차관급)로 재직하다 2월 개업한 문용호 변호사는 총재산 4,300여만원으로 122명의 고위 법관 및 사법부 일반직 간부 중 꼴찌를 기록했다.
고위 법관 평균 재산 16억원의 4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부인과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의 7억원 짜리 아파트(공시지가 5억3,000만원)를 샀고 예금도 1,910만원이 있지만, 구입과정에서 2억원을 대출 받은 데다 아파트를 2억3,500만원에 전세 줘 재산 증가는 없었다.
그는"열심히 재판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교사였던 아내와 전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파트도 샀으니 가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부채 규모를 크게 줄여 '마이너스'탈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박 장관은 2005년 말 현재 1억6,454만원의 빚만 있었지만, 1년 동안 1억3,512만원의 재산을 불려 이번엔 부채를 2,942만원으로 줄였다.
김근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신고재산이 2,329만원으로 국방부 고위간부 중 꼴찌였다. 지난번 신고액은 불과 246만원이었다. 그는 "자녀들의 유학 비용 등으로 여전히 지출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군 예비역 준장인 이선희 방위사업청장은 재산이 14억3,520만원으로 평균 수준이었지만, 부인이 임대사업 목적으로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11평형 아파트 4채, 15평형 1채 등 5채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권영건 안동대 총장은 서울 역삼동 건물의 공시가격이 22억9,000만원에서 46억6,000만원으로 뛰어 공시가격 변동만으로 재산이 23억여원 늘었고,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8,795만원(총액 30억5,000만원)을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과시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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