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부동산 실거래가가 반영된 재산공개 결과 사법부 고위법관들은 평균 16억원대의 재산가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평균 재산은 24억원대였다.
30일 재산공개 결과 대법원장, 대법관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22명 중 95명이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 서초 등 부동산가격 급등 지역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고위 법관들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액 변동분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1억원 이상 증가자는 23명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이번에 60억1,747만원을 신고, 1위로 올라섰다. 서울 양재동 빌딩, 경기 평택 전답 등의 가액변동만 24억원에 달했다. 실질적인 순증가액 1위는 아버지에게서 18억원 상당의 토지를 증여받은 이종오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고위 법관 중 44명이 10억원대, 19명이 20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평균 재산은 16억5,8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해보다 2억6,000만원 증가한 40억6,542만원을 신고했다. 대법관 13명은 평균16억8,324만원의 재산을 보유, 고위법관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고현철, 김용담, 김영란, 양승태, 전수안 대법관이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반면 이홍훈, 박일환, 김능환, 안대희 대법관은 10억원 미만을 신고해 나름대로 양극화 현상이 보였다. 특히 검찰 출신의 안 대법관은 3억4,000만원을 신고, 122명 중 뒤에서 8위를 차지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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