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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영아 변비에 배·자두 주스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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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영아 변비에 배·자두 주스 도움

입력
2007.03.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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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생후 5개월인 우리 아기는 보통 5~7일에 한번씩 변을 봤고, 한번 볼 때는 연달아서 여러 번 대량의 묽은 변을 눴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8일이 지났는데도 변을 보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해야 할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모유 수유아들은 3~4일 또는 일주일에 한번씩 변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갑자기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기의 컨디션에 변화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하루 10회의 묽은 변을 볼 수도 있고 2주에 한번 정상 변을 볼 수도 있을 정도로 사실 변의 빈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복부팽만이나 구토, 체중감소, 심한 보챔, 굵고 딱딱한 변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모두 정상 변입니다.

배변 횟수만 가지고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 먹고 다른 이상 증상이나 소견이 없고 제대로 성장을 한다면 변 횟수가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완전히 물처럼 묽은 변을 보는 경우는 아기의 장이 자극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점액질이 변에 섞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적 상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역시 다른 이상 소견이 없다면 정상 소견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변비가 심하다고 함부로 관장을 시키거나 소화제를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배변에 이상이 있다고 보이면 아기의 변을 수집해서 소아과 전문의에게 보이는 게 최선입니다.

변비를 예방할 수 있는 아기의 이유식 재료로는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콩류 해조류 자두 배 복숭아 살구 건포도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있으며 곡식을 통째로 갈아 만든 시리얼도 괜찮습니다.

특히 변비가 심해 섬유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엔 서양자두나 배 주스가 도움이 됩니다.

살구나 자두를 걸쭉하게 만들어 조금씩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치즈 바나나 감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삶은 당근 등은 아기에게 변비가 있을 때 피해야 할 음식들입니다. 수유를 하는 시간 사이에 설탕물(물 60cc에 설탕 1티스푼)을 하루 한두 번 먹이거나 주기적으로 배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 물리적으로 원활한 배변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박재홍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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