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아내도 지난해 7,000만원 어치를 팔았다. 모든 직원이 영업맨이 되어야 한다."
29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이승창(57) 사장은 최근 지난해 우수 판매사원 수상자들과 회식을 함께한 자리에서 "회사가 앞으로 3~4개월의 고비를 넘기면 재도약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나도 대기업 사장으로 자존심을 다 버렸고 제 아내까지 체면생각 안 하고 나서서 지난해 7,000만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직원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회사 제품을 자랑스럽게 광고하며 회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재 회사는 인수 합병(M&A)를 비롯해 회생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직원들이 받쳐줘야 이런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일렉은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채권단은 인도의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이뤄지지만, 4,000여 국내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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