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율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실물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실물경기가 서서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전년 동월 대비)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5년 2월(-7.6%) 이후 처음이다.
이는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2월에 있어, 기업의 조업일수가 1.6일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소비재 판매 증가율은 12.4%로 2002년 8월(13.5%) 이후 가장 높았고, 설비투자 증가율(12.4%)은 2개월 연속 10% 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산업생산은 위축되는 불안한 형국이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2월에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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