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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홍씨 비망록 사실에 가깝다" 주간지 기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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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홍씨 비망록 사실에 가깝다" 주간지 기자 일문일답

입력
2007.03.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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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N기자가 29일 전한 베이징접촉 경위와 이후 상황 전개는 안씨나 정부측 설명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그는 권오홍씨가 공개한 비망록 내용이 사실에 가깝다고 했고, 이해찬 전 총리의 이 달 초 방북은 베이징 접촉을 만든 라인을 통한 특사 방북이었다고 지적했다.

N기자는 지난해 9월 권씨, 전 NSC 행정관과 함께 북측 리호남 참사를 사전에 만나는 등 리 참사 및 권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안희정씨,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권오홍씨가 중간에서 의욕이 너무 앞섰다고 했는데.

“이 의원과 이 전 총리가 평양을 간 것이 모두 권씨를 통해 연결돼 이뤄진 것인데 그를 믿지 못했다면 그 일이 가능했겠는가. 권씨는 이쪽 분야에서는 상당히 능력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_리 참사는 왜 안씨를 만나고 싶어 했나.

“처음 리 참사가 제기한 것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보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6자 회담 복귀도 가능하며, 이 문제를 기존의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과 상의를 하고 싶다고 했다.”

_안씨는 베이징 접촉에서 리 참사가 쌀ㆍ비료 지원 재개만을 주장했다고 하던데.

“6자 회담 복귀를 하면 쌀 비료 지원 재개도 당연히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

_청와대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는.

“권씨가 북측이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고 안씨와 논의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안씨에게 설명했으나 안씨가 망설였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에게 다시 설명을 했는데 당시 복잡한 정세를 잘 이해하지 못해 글로 써 전달했다.”

_안씨는 리 참사가 특사 파견 등을 논의하기에는 적정한 상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정부가 사전에 그를 활용할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안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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