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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이만 낳아줘” 지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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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이만 낳아줘” 지원 봇물

입력
2007.03.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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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을 걱정하고 있는 일본에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일동포 손정의씨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는 5번째 자녀를 갖는 사원에게 500만엔의 축하금을 주는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제도를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이 제도는 사원이 3번째 아기를 낳을 경우 100만엔, 4번째는 300만엔, 5번째 이후는 500만엔씩 주게 돼 있다.

첫째,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는 각각 5만엔, 10만엔이다. 지금까지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3,000~1만5,000엔의 축하금을 줘왔다.

대상자는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와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 등 3개 자회사에 소속된 근속 1년 이상의 정사원 1만 2,000여명. 이들 회사에는 3명의 자녀를 갖고 있는 사원이 3,600명, 4명이 53명, 5명이 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에만 약 1억엔의 출산 축하금이 지불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ㆍ고령화 대책에 공헌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제도를 만들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회사 환경을 만들어 출산에 따른 사원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있다.

마쓰시타(松竹) 전기산업은 다음달 1일부터 거의 전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한다. 사원이 원할 경우 누구라도 주 1, 2회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저출산ㆍ고령화시대에서 살아 남기위한 핵심적인 인재확보 방안으로서 도입됐다.

정부와 지자체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가 지난해부터 배 속에 든 아이에게도 아동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하는 등 각 지자체들은 출산 장려와 인구확보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육시설의 확충과 아동수당의 확대, 기업 지원 유도 등이 중심이 됐던 그 동안의 대응방식을 전면적으로 수정ㆍ강화해 점점 심각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1월 의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이후 일본 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마련에 올인하는 분위기이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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