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37ㆍ현대)가 올시즌 부활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정민태는 28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민태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4이닝 퍼펙트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팀이 1-2로 뒤진 7회 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정민태에게 패전이 돌아갔지만 내용은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정민태는 1회 초에는 테스트 차원에서 직구만 던지다가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2회부터 5회까지는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이며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05년 9월 오른 어깨에 플라스틱 철심 6개를 박는 대수술을 받은 정민태는 지난해 눈물겨운 재활을 거쳐 올해 마운드에 다시 섰다. 같은 시기에, 같은 부위를 수술 받은 10년 후배 조용준이 아직도 재활 중인 것과 비교하면 정민태가 재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SK는 대전서 한화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7승1패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의 왼손 고졸루키 김광현은 선발로 나와 4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실점. 한화 2년차 오른손 거포 김태완은 3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부산에서 KIA는 롯데를 4-0으로 완파했다. KIA 좌완 선발 전병두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전병두는 에서튼과 윤석민에 이어 3선발이 유력해졌다. 두산은 마산 LG전에서 좌완 선발 금민철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김동주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마산=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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