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정수장이 첨단 정화ㆍ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공연과 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서울 6개 정수장 가운데 가장 노후한 영등포정수장에 1,240억원을 들여 29일부터 철거에 들어가 2010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곳은 1970년대 초 건설돼 강서ㆍ양천ㆍ금천ㆍ구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영등포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과 첨단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1일 처리용량 30만 톤 규모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입성활성탄 여과’를 통해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앤다. 또 기존의 모래 대신 막(幕)을 이용해 미세 부유물질, 병원성 미생물 등을 줄일 수 있는 ‘막여과 시스템’(5만 톤)도 함께 도입된다.
시민들을 위한 쉼터도 조성된다.
정수장 주변 9,600여 평에 하늘운동장, 무지개연못, 바닥분수 등 녹지공간이 조성되는가 하면,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황포돛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아리수 전망대’, 물과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인 ‘아리수 뮤지엄’ 등도 마련된다.
서울시 박명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암사, 강북 등 나머지 5개 정수장도 2014년까지 고도정수처리시설 등 친환경ㆍ최첨단 시설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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