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남북 양측에 제안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개성은 정치적, 경제적 상징성이 있고 여기서 남북 정상이 만난다면 세계 속의 개성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상반기, 늦어도 8월까지는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이 내세운 “평화가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평화성장론’을 상징하는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개성방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측근인 임동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도 함께 했다.
북측의 대접도 특별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를 남측 고위인사로는 처음 방문했다.
또 평양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인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 북측 대남라인 실무자 10여명이 내려와 정 전 의장 일행을 맞았다. 북측 관계자는 “장군님(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정 전 의장 등 세 장관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4년 12월 정 전 의장이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념식장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주동찬 중앙특구 총국장이 이날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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