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거래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교통부가 2월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 2만9,700건(1월 계약분 1만4,114건, 2월 계약분 1만5,586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아파트의 거래가가 지난 해 연말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남권 재건축단지. 강남 개포주공1단지 13평(4층)은 작년 12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8,000만원 떨어진 7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신도시 파문으로 부동산광풍이 불기 직전인 작년 10월에 거래된 가격대와 비슷하다. 서초 반포 AID차관아파트 22평(5층)은 지난 해 11월 11억2,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2월 들어 10억원에 매매돼 1억원이상 하락했다.
반면 그 동안 상승폭이 높지 않았던 신도시와 수도권 소형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했다. 분당 정자 한솔마을 주공4단지 15평형(9층) 거래가는 지난 해 하반기 1억원 선에 머물렀으나,지난 달에는 1억5,000만원에 팔렸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전국 실거래 건수는 지난 해 10월 8만1,000건을 정점으로 11월 7만6,000건, 12월 4만8,000건, 1월 3만3,000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달 거래건도 3만건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올들어 신고건수가 1건에 불과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소형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대출규제가 덜해 소폭 상승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며 "보유세 부담으로 3월 실거래가의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