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도전일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준비일까.
24일 방영된 MBC <무한도전> 이 제작한 드라마 ‘로맨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로맨스’는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연기에 도전한 것을 비롯해 여주인공에 이효리, 대본에 MBC <환상의 커플> 의 홍미란-홍정은 자매 등이 참여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실제 패션쇼에 출연한 ‘슈퍼모델’편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도전이었던 셈. 환상의> 무한도전> 무한도전>
그러나 큰 화제가 된 ‘슈퍼모델’편과 달리 ‘로맨스’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홍미란-홍정은 작가의 명성에 비해 재벌 2세가 등장하는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는 진부했다. <무한도전> 출연진의 연기력 역시 “무난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정극 연기에 도전하겠다고 크게 예고한 것에 비해서는 인상적이진 못했다”는 의견도 따른다. 무한도전>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무한도전> 만의 리얼리티 쇼적인 요소가 약해진 것은 아쉬운 부분. TV 칼럼니스트 정석희씨는 “ <무한도전> 은 출연진들이 도전과제를 맞아 보여주는 다양한 실제상황들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로맨스’에는 그런 현실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무한도전>
출연진들이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던 ‘슈퍼모델’편과 달리 ‘로맨스’에서는 출연진들이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촬영에 임했고, 영화배우 김수로에게 잠시 연기지도를 받는 것만으로는 연기도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나 제작과정의 재미와 별개로 드라마 시사회동안 출연자들이 서로의 출연비중을 놓고 티격태격 하는 등 출연진들의 캐릭터를 이용한 코미디는 “역시 <무한도전> 이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무한도전>
시청률 역시 20.3%(TNS미디어코리아)로 여전히 높았다. ‘도전’과 ‘리얼’은 약했지만 <무한도전> 만의 코미디는 여전했던 것. <무한도전> 의 김태호 PD는 “‘로맨스’가 완성도도 높지 않고, 재미도 없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무한도전> 무한도전>
그러면 오히려 다음에는 편한 마음으로 소소하게 재미있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점점 도전 규모가 커지면서 시청자들이 웃음 자체보다 도전 과제나 리얼리티 쇼 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무한도전> 은 <무모한 도전> 과 <무리한 도전> 등을 통해 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며 지금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로 발전했다. 결국 드라마까지 찍은 지금, <무한도전> 이 ‘도전’의 부담감을 덜고 새로운 웃음의 형식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무한도전> 무리한> 무모한> 무한도전>
강명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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