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주사들이 저평가 메리트를 바탕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최근 지주사들이 자회사 평가가치보다 낮게 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일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또 지주사들의 몸값이 오르자 지주사 전환이 기대되는 몇몇 그룹 모회사들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외국인들은 26,27일 GS 주식 108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했다. GS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58% 오른 3만5,750원에 마감, 이틀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37억원 어치 순매수한 한화도 1% 이상 오른 3만6,8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대상 그룹의 지주사인 대상에 대해서도 3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대상도 5.19% 오른 1만2,150원을 기록했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GS와 한화 등 지주사에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들의 자산가치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재평가 받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경우 상장 자회사가 한화석화 뿐이지만 대한생명 등의 상장가치를 반영하면 목표가가 4만1.000원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GS도 상장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을 고려할 때 목표가를 4만원으로 전망했다.
지주사들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효성과 코오롱 등 지주사 전환이 기대되는 그룹 모기업 종목들도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효성은 23일 공시를 통해 그룹 내 사업부문 간의 경영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건축용 외벽단열재 생산업체인 효성이노테크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밝혀 지주사 전환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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