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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KT, IPTV 사업 집중 투자 통신·방송 융합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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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KT, IPTV 사업 집중 투자 통신·방송 융합시대 연다

입력
2007.03.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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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해를 고객가치 향상을 통해 글로벌 선도 통신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서비스를 4대 고객가치영역(디지털엔터테인먼트, 편의솔루션, 비즈솔루션, 통신의 진화영역)으로 재편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인터넷TV(IPTV)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유·무선 결합서비스, 가정내 광가입자망(FTTH) 등의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KT가 올해 특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IPTV 및 컨텐츠 사업과 와이브로. 남중수 KT 사장이 “올해는 IPTV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공언할 만큼 IPTV는 KT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여가활동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발맞춰 고객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TV 사업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범서비스를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 받은 TV메신저나 이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같은 차별화 된 양방향 서비스 및 고화질(HD) 서비스를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IPTV가 통신·방송 융합시대의 상징적인 사업 분야라는 점을 감안, 올해 1400억원을 투자해 시장 확대와 함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KT는 또 유·무선 인터넷 포털이나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기존 서비스는 물론 IPTV와 와이브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신규서비스의 컨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한다.

KT가 주력하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의 경우, 4월에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에만 2,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6월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기지국 부족에 따른 제한된 서비스 지역과 단말기 부족으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와이브로 사업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결합상품과 관련해 KT는 유선과 무선, 통신과 미디어, 통신과 비통신 등 5~10종의 결합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KT측은 고객의 입장에서 편리함과 감동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핵심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KT는 올해 180만 회선의 FTTH를 공급, 속도 중심의 경쟁을 종식시키고 IPTV 등 한 단계 진보된 멀티미디어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집까지 광케이블이 연결되는 FTTH를 이용할 경우, 가입자들은 100메가급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는 FTTH 사업에 2010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신성장사업 활성화에 힘입어 KT는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 기록한 11조7,800억원에 비해 1,200억원 가량 늘어난 11조9,000억원으로 정했다. 2006년 KT의 순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조2335억원을 기록, 2004년에 이어 2년 만에‘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KT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각오다. KT는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에 더해 ‘디지털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료 IT컨설팅을 목적으로 1,000명 규모의 ‘IT 서포터즈’를 육성시키고, 매년 당기순익의 1%를 적립해 1,000억 상당의 ‘지식기반사회펀드(가칭)’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3자녀 이상 세대별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빅패밀리요금제’를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 KT의 현금창출 역할을 담당할 핵심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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