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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 원유 수입 年3000만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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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 원유 수입 年3000만톤 확대

입력
2007.03.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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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협력관계 수립 10년을 맞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을 공고하게 다지는 정상간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북한 핵, 이란 핵 등 세계적 현안에 한 목소리를 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지원,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의 공동성명은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필수 불가결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원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양국은 이란 핵 문제가 오로지 평화적인 방법과 협상을 통해서 해결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24일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가 통과된 직후 만난 두 정상은 비록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언급했지만 유엔 결의의 이행과 이란의 핵확산방지조약(NPT) 의무 준수 등을 촉구함으로써 이란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두 정상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치와 무역, 경제 분야는 물론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현재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규모를 2010년까지 2,500만~3,000만톤으로 늘리고, 화성 탐사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하는 등 경제 과학 군사 분야의 관계도 끌어올렸다.

후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진정한 정치적 동반자”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 등으로 언급하면서 대러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공동성명도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제관계를 더 민주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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