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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안드로야 일어나" 현대 "루니야 한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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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안드로야 일어나" 현대 "루니야 한번만 더…"

입력
2007.03.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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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끝내기냐, 삼성화재의 기사회생이냐.’

1승만 거두면 우승이 확정되는 현대캐피탈(2승)과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2패). 두 팀이 28일 오후 4시3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06~2007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3차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고,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승패를 떠나 자존심만은 잃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삼성화재,‘괴물용병아, 살아나라’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득점왕(717점)을 차지한 ‘브라질 괴물’ 레안드로(208㎝)의 부진이 안타깝다. 레안드로는 1,2차전에서 총 44득점했지만 특유의 대포알 같은 강타는 드물었다. 반면 레안드로와 네트 반대편에서 맞선 숀 루니(43점ㆍ207㎝)는 송인석(23점)과 함께 66점, 13블로킹을 합작해 레안드로를 압도했다.

오른쪽에 포진한 레안드로의 ‘대포’가 침묵하자 왼쪽의 신진식도 기운이 빠졌다. 현대캐피탈의 막강 센터진이 신진식을 막는데 집중했기 때문. 결국 레안드로의 ‘대포’가 터져야 신진식도 살고, ‘무적함대’ 특유의 조직력을 활용할 수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레안드로는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 ‘빠른 공격으로 승부’

김호철 감독은 1, 2차전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빠른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국가대표 센터 3총사(이선규, 윤봉우, 하경민)는 속공을, 왼쪽의 루니와 송인석은 C퀵을 노린다. 오른쪽에 설 후인정도 정규리그와는 달리 속공과 시간차 공격으로 삼성화재 센터진과 맞선다.

현대캐피탈의 걱정은 2차전이 끝난 뒤 다리에 쥐가 난 루니의 체력 저하. 루니가 빠지면 왼쪽 공격에 구멍이 생긴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장영기(188㎝)가 있지만 자신보다 무려 20㎝가 큰 레안드로를 막기는 어렵다. 우승 일보 직전까지 내달린 김 감독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고 몸을 사리는 이유다.

결국 양팀의 주포인 레안드로와 루니의 대결에서 챔프전 3차전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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