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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우 공동대표/ 쌍용차, 차종 5개로 늘려 2011년 33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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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우 공동대표/ 쌍용차, 차종 5개로 늘려 2011년 33만대 생산

입력
2007.03.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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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성공 비전 실현을 위한 세 개의 주춧돌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가 그렇듯 필립 머터우 쌍용차 공동 대표는 쌍용차가 세계 톱 클래스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세 개의 주춧돌이 마련되기만 하면 쌍용차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머터우 대표는 쌍용차의 미래를 대량 생산에 매달리는 '대중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제품 라인업 확대 ▦자본 제휴선인 중국 상하이차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글로벌 기반 확충 등 3개의 주춧돌을 기반으로 특별한 차를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참신한'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라인업 확대를 통한 회사 외형 확장과 관련, 머터우 대표는 "쌍용차는 승용차 양산 차종을 5개로 대폭 확대해 2011년까지 33만대(반제품 3만대 포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쌍용차는 전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업에서 종합자동차 업체로 변신하는 것이다.

머터우 대표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향후 쌍용차와 상하이차는 5개의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들 플랫폼을 통해 30개의 신차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하나의 플랫폼에서 4도어 승용차, 5도어 해치백,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이 출시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상하이차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쌍용과 상하이차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 신청 서류가 현재 중국 정부에 제출된 상태"라며 "현지법인 설립은 2011년 훨씬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5%에 높은 관세를 물고 쌍용차를 수출하는 현재의 불리한 조건을 타개하기 위해 아예 쌍용차 공장을 현지에 짓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용한 부품 중 78%를 한국에서, 21%와 1%는 각각 독일과 기타 지역에서 조달했다.

머터우 대표는 "지금까지는 건전한 조달 방식이 아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전세계 공급업체와 접촉해 최저의 유통비용으로 부품을 공급해주는 업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로부터도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공업경영학과를 나온 머터우 대표는 1973년 미국 GM에 입사해 일본 이스즈자동차와 GM차이나를 거쳐 지난해 8월 쌍용차의 구원 투수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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