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은 26일 외환 위기 당시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금융기관 출연금을 되돌려 주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금 청산 이후 5조원대로 예상되는 잉여금을 금융기관도 나눠 갖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부실 책임이 있는 금융기관에게 잉여금을 되돌려주는 것이 국민정서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액을 재정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1997년 총 39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조성 당시 금융기관들은 5,700억원을 출연했다.
김 사장은 쌍용건설 매각 문제에 대해 "4월 중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명분과 함께 회사를 살리기 위해 희생한 쌍용건설 임직원들의 기여도를 인정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하는 명분을 절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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