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은 우주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것은 인류의 진보를 향한 경쟁이었고, 동시에 강대국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이었다. 그리고 그 처절한 경쟁 이면에는 야망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있었다.
EBS가 치열했던 미-소 간 우주개발경쟁을 인물중심으로 재구성한 영국 BBC 제작 4부작 다큐멘터리 <우주전쟁> 을 26~29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미국과 소련의 로켓개발 책임자들을 주인공으로 만든 다큐드라마로, 우주개발선구자들이 겪어야 했던 성취와 절망이 긴박하게 그려진다. 우주전쟁>
특히 암살을 피하기 위해 사후에야 존재가 알려진 소련의 천재 로켓과학자 세르게이 코롤리오프의 파란만장한 삶도 흥미롭다.
1부는 나치의 로켓개발 프로그래머였던 베르너 폰 브라운이 어떻게 미국 NASA로 가게 됐는지 보여준다. 2차대전 막바지, 독일의 기술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염려한 히틀러는 과학자들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폰 브라운은 나치당국의 추적을 피해 구사일생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를 계속한다.
얼마 후, 텅 빈 연구소를 접수한 소련은 폰 브라운과 맞설 수 있는 과학자로 코롤리오프를 떠올린다. 그는 스탈린의 대숙청으로 모든 지위를 잃고 수용소에서 생활 중이었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냉전의 개막과 함께 시작된 폰 브라운과 코롤리오프의 인공위성개발 전쟁이 재연된다. 폰 브라운이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이, 소련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코롤리오프는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투니크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미국은 소련에 앞서 달에 인간을 보낼 계획에 착수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