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사진) SK㈜ 사장이 특유의 ‘마라톤 경영론’을 다시 한번 실천했다.
그는 6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57분13초의 기록으로 4시간대 벽을 돌파, 눈길을 끌었다.
신 사장이 강조하는 포인트는 기업 경영과 마라톤간에 프로세스의 유사점이 많다는 것.
그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 세우는 자신의 시간목표와 주행 계획 등은 기업의 사업목표와 전략, 실행계획 등에 비유할 수 있다”며 “내가 몇 시간의 기록을 내기 위해 페이스 조절을 어떻게 하고 어느 정도 거리에서 힘을 낼 것인지 사전 계획이 없다면 목표 달성은 물론 완주하는 것도 어렵듯이 기업경영 역시 계획 없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어떤 전략을 도입하고 어떻게 자원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
신 사장은 이어 “계획이 수립되고 레이스가 시작되면 이제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완주하겠다는 의지와 적응력 및 순발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 경영으로 치면 완주에 대한 의지는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에 비견될 수 있고, 적응력과 순발력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달리면서 계속 자기 몸 상태를 점검하는 자기관리처럼 기업 구성원과 자원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제 4시간 안에 완주한 마라토너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보스턴마라톤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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