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 상선을 검색하던 영국 HMS 콘월 프리깃함 승무원 15명이 23일 이란 해군에 의해 억류됐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상선에 대해 정례적인 검색을 마쳤을 무렵 이란 함정들이 몰려와 영국 프리깃함을 에워쌌다”며 “영국 해군 15명은 이란측의 인도로 이란 해역을 넘어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란 정부에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달라”며 “우리 해군 병사들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귀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감시하고 있는 미군 관리는 “영국 해군이 자동차 밀수 선박으로 의심되는 이란 상선을 정지시키고 갑판에 올라 조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군이 검색하는 사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해군 함정 6척이 다가와 ‘영국측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며 이들을 붙잡아 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해군의 검색 활동이 이라크 해역이나 국제 영해, 혹은 이란 해역에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 부근에 있던 한 이라크 어부는 “이번 사건은 샤트 알 아랍 수로에서 발생했다”면서 “이 곳은 이란과 국경을 같이하는 이라크 남부 해역”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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